음악에 미친 과학자들이 디자인 명품 회사의 자금을 받아 하이테크놀로지를 접목하면 어떤 제품이 탄생할까요?
바로 드비알레 엔지니어들은 음악에 미친(?) 사람들인데, 루이비통의 자금을 받아서 프랑스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품이 바로 드비알레의 팬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2015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Devialet라는 메이커를 처음 보게되었습니다. 프랑스 회사로 루비통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하이앤드 오디오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명품을 추구하는 프랑스 회사답게 Devialet200 등 올인원 기기들도 디자인부터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풍깁니다. 그런데, 2015년 1월에 Phantom이라는 앰프 및 DAC를 내장한 스피커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그 크기를 짐작 하실수 있을 겁니다. 무게는 11kg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무게입니다.
작은 사이즈안에 앰프, DAC, 스피커 기능을 모두 포함된 진정한 올인원 기기입니다.
<입력단자>
팬텀에는 입력단으로 1개의 광단자와 2개의 이더넷 단자를 가지고 있으며, WiFi도 사용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1개씩 판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1개당 패텀이 1690유로, 실버 팬텀이 1999유로입니다. 2대 이상 연결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299유로 하는 Dialog 라는 중계기가 필요합니다. 최대 24대가지 연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패텀(아래 사진)은 위 사진에 있는 북셀프 스피커안에 Devialet를 집어 넣을 제품인 것 같습니다.
디자인 속에도 물리적으로 두가지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낮은 주파수의 저음을 내면서도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포르쉐의 유명한 엔진인 수평대향 엔진과도 같은 형태로 좌우 진동이 정확하게 위상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우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서로 상쇄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각각의 우퍼는 반구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우퍼의 진동 폭이 매우 큽니다. 우퍼가 진동할때 밀패된 공간의 압축력이 1.2톤이나 되며 약 3L의 공간을 진동 시킨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압축력과 우퍼의 긴 진동 폭 때문에 무려 174dB나 되는 음압을 발생시킬수 있다고 합니다. 1m 거리에서 로켓 발사시 발생하는 음압에 해당하며, 일반적은 밀폐형 서브우퍼의 20배 정도의 엄청난 크기입니다.
즉, 작은 크기에서 엄청난 저음을 발생 시킬수 있는 원리는 우퍼의 진동폭과 진동 속도에 있었습니다.
<성능>
가장 큰 특징은 멋진 디자인속에 숨겨진 엄청난 출력과 넓은 주파수 대역폭입니다.
팬텀이 750W, 실버 팬텀이 3000W 나 되는 출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재생 주파수 대역은 가청 주파수 대역을 초과한 16Hz~25kHz까지 재생해줍니다.
이미 팬텀만으로 충분한 저음을 만끽 할 수 있기 때문에 드비알레에서는 별도의 서브우퍼를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앰프성능은 이미 Devialet200 등 올인원 기기에서 보여준 다양한 핵심기술들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고음질 출력을 위한 ADH(아날로그 디지탈 하이브리드) 칩(아래 사진 참조)이 4개씩 장착 되어 최상의 음질의 5W 급 아날로그 앰프(전압)에 대출력의 전류 증폭을 해주는 디지탈 앰프기술과 접목하여 투명하면서도 대출력의 음질을 선사합니다.
원래 SAM(스피커 액티브 매칭) 기술은 팬텀을 위해서 개발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로 기본적으로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주파수에 따른 임피던스(교류에서의 저항 성분) 정보를 앰프에 내장된 프로세서에 입력해주어 디지탈 앰핑시 스피커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전류/전압을 제어하는 기술로 추측됩니다. (Keithley 같은 초정밀 전류/전압 공급장치를 내장해서 프로세서로 정밀하게 제어하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Phantom에는 TI PCM1798(24bit/192kHz) DAC을 사용하는데, SNR(신호대 잡음비)가 무려 123dB나 되고, THD가 0.0005%의 최상의 칩셋입니다. 또한 SAM(스피커 액티브 매칭) 기능을 처리하기 위해서 512MB RAM과 함께 800 MHz 듀얼코어 ARM Cortex 프로세서가 사용됩니다.
또한, 내부 배선에 전선이 사용되지 않을 만큼 철저하게 완성도 높은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고무망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미국회사의 노동자들은 문짝 조립시 고무 망치를 이용해서 두드려가면서 문짝과 차체를 맞추는 공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회사 자동차 조립라인에 가보니 고무망치 없이 문짝을 잘 맞추어가면서 생산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엔지니어가 일본 엔지니어게 어떻게 고무망치 없이 조립이 가능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짝과 차체가 잘 맞도록 설계합니다." 하고 하더랍니다.
팬텀의 구조를 보면 대량생산에 유리한 회로구조와 주물형태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일히 배선 작업이 없고 오차 적은 금속 주물로 제작을 할경우 동일함 품질을 유지하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 같습니다. 성능과 디자인, 생산성 까지 고려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Dialog를 구입하면 WiFi로 24개의 팬텀을 연결할 수 있으며, 팬텀으로 구성한 홈씨어터는 정말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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