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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Home Theater

하이앤드 사운드에 대한 단상

by 마이다스77 2016. 2. 23.

사진 출처 : http://www.monoandstereo.com/2014/06/magico-q7-speakers.html (Magico Q7)


사람들은 하이앤드 시스템을 왜 갖고 싶어할까요?

하이앤드 사운드란 어떤 소리를 말하는 걸까요?

시스템의 사운드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이 우수한 시스템이기만 하면 될까요?

톤 밸런스, 사운스테이지, 다이나믹스, 디테일, 속도, 리듬, 타이밍,  코히어런스 등 사운드를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느낌으로 위의 지표들을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사운드를 듣고 이러한 지표들로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일명 골든 이어(Golden Ear)라고 불리어지는 사람들일 겁니다. 

골든 이어는 다년간 사운드에 대한 훈련(?) 없이는 도달 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저 같은 사람은 1000만원 짜리 시스템과 2억 짜리 시스템을 교대로 들려준다면 구분을 못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하이앤드 시스템을 왜 필요로 하며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당연히 음악을 들을 겁니다. 그 것도 음악을 만든 사람의 의도, 즉 세밀한 뉘앙스까지도 잘 표현해 주길 원할 겁니다.


얼마전 TIDAL에 닐 영(Neil Yound)이 자신의 음원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일이 기억납니다. 

그 이유로 저급한 음질로 자신의 음악이 들려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닐 영 자신이 설립한 고음원 사이트 PonoMusic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전달 하고 싶은 메시지(의도)가 있을 겁니다. 하이앤드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음악을 만든 사람이 의도한 사운드의 느낌을 정확하게 재생해 내는 것일 겁니다. (물론 다양한 기능이 있겠지만 소리를 재생하는 본연의 기능에 중점을 두면...)


일전에 마이클 잭슨 This is it 영상 에서 마이클 잭슨이 사운드 하나 하나 까지도 원하는 소리가 나올때 까지 연습하고 수정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대충 음악에 맞춰서 춤만 추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 본인이 추구하는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운드를 찾아내는 정말 완벽주의자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음악가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사운드가 오디오 시스템에서 엉뚱하게 재생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작곡가가 슬픈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만든 사운드가 재생하는 시스템에 따라서 평온한 느낌을 준다면 뭔가 부족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열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부드럽다든가, 환희를 표현했는데 그저 그런 기쁨의 느낌이라면 음악가들의 숨은 의도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생길 것 같습니다.


물론 음악은 듣는 사람의 수준이나 취향에 따라서 동일한 사운드도 각기 다르게 이해하고 해석하겠지만, 최소한 음악가가 듣고 있는 사운드를 청취자에게 그대로 재생해 주는 것은 하이앤드 오디오의 꽤나 중요한 몫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로는 음악가가 사용하는 사운드 시스템이 무엇인지가 중요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오케스트라는 지휘자가 듣고 있는 사운드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네요.


음악을 감상하면서 음악가의 의도를 알아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스믈스믈 드네요.(음악이 피곤한 일이 되면 안되는데... 절충점을 찾아내는게 중요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