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참석했던 하베스 청음회에서 하베스 Monitor 40.1로 들었던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 휘파람 소리와 함께 깊이감 있는 중역대의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Naim 신제품 발표회에서 NAC n272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NAP 250dr 파워앰프를 거쳐 프로악 D48이 들려주었던 찰리 헤이든과 팻 메시니가 연주하는 한없이 깊은 콘트라 베이스와 투명한 기타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Waltz for Ruth)
이 두 곡을 집에 와서 Aurender N100과 드비알레200, JBL Array1400로 다시 들어보면 당시 현장에서 느꼈던 느낌과 많이 다릅니다. 마치 귀를 뚫고 지나 갈 것 같았던 리빙스턴 테일러의 휘파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투명한 기타 소리 뒤에 쫙 깔리면서 존재감을 잃지 않던 콘트라 베이스 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희미한 콘트라 베이스 소리가 납니다.
기기의 급의 차이일까요?
기기를 바꾸면 소리가 더 나아질까요?
그렇다면 앰프를 바꿔야 될까요?
DAC을 바꿔야 될까요?
스피커를 바꿔야 될까요?
케이블을 바꿔야 될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기기들을 바꾸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REW라는 룸 보정 프로그램으로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는 거실의 사운드를 확인해봤더니 40Hz등 다양한 공진파가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왼쪽 스피커는 200Hz에서는 심한 deep이 있었으며, 왼쪽과 오른쪽 스피커간의 음압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청음 환경이라면 아무리 좋은 기기를 들여도 음질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베이스 트랩 및 실링퓨저를 설치해서 최소한의 룸튜닝을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기기를 변경하는 것 보다 룸 보정을 통한 근본적인 음질 개선이 더 중요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AT100, AT250 이라는 베이스 트랩입니다. 전대역에서 흡수가 가능한 제품으로 스피커 뒤쪽에 배치해서 반쯤 매립되어 있는 스피커 수납공간에서 맴도는 소리를 잡아보려고 합니다.
실링 퓨저입니다. 원래는 천정에 설치하는 제품이지만 소리가 직접적으로 닿는 뒤쪽 벽에 설치해서 반사파에 의한 정상파를 제어해보려고 합니다.
설치후 소리의 차이를 비교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AV 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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