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튜닝을 하기전에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의 특성을 이해 하는게 가장 중요할 겁니다.
오디오가 설치된 거실은 튜닝재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붙박이 장까지 만들어서 스피커의 일부가 수납되어 있는 형태라 스피커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안됩니다.
거실의 크기는 대략 4.2(앞뒤 거리) x 5.3(좌우 폭) x 2.2(높이) m 입니다.
REW(Room EQ Wizard)에 있는 룸(room) 음향 시뮬레이션을 기능을 이용해서 거실 공간의 주파수 특성을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거실의 사이즈를 입력하면 곧바로 정제파 및 소멸 주파수에 대한 결과를 보여 줍니다.(첫번재 그림)
가장 큰 문제는 40 Hz에서의 정제파(공진주파수)입니다. 즉, 공간 크기에 맞춰서 공진 하는 주파수로 시간이 경과해도 잘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주파수 입니다.
AT100 흡음재를 스피커 뒤쪽에 1개 씩 설치한 것 만으로는 40 Hz 감소에는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스피커 뒤쪽에 낮은 주파수를 좀 더 잘 흡음해주는 AT250을 설치 해주거나(저는 공간이 나오질 않아서 설치 불가) 또는 AT100을 후방에 추가로 2~4개 정도 설치 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왼쪽 스피커 뒤쪽에 AT100 특주품 설치 모습
아래 그래프는 AT100을 왼쪽 스피커(창가쪽) 뒤에 설치하기 전(녹색)/후(보라색) 주파수 특성입니다.
AT100 설치 후 40 Hz는 그대로이지만, 설치전 200~300 Hz, 5~6 kHz 에 보이던 음압 감쇄 현상이 평탄하게 개선되었을 알 수 있습니다. 설치 후 동일한 볼륨에서 음악 감상시 소리가 커진 느낌이 들고 고음이 매끄럽게 들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오른쪽 스피커의 AT100 설치 전(보라)/후(청녹색) 주파수 특성입니다.
이 경우도 왼쪽 스피커와 유사하게 200~400 Hz 와 5~8 kHz 구간이 좀 더 플랫(flat) 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플랫한 주파수 특성으로 개선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100 Hz 이하는 개선이 되지는 않았네요.
저음을 잡으려고 했던 초기 목표와는 달리 룸 튜닝재를 설치함으로써 잃어버린 중, 고음을 되찾았습니다.
정제파나 주파수 소멸 감쇄 현상은 공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스피커나 앰프 등 다른 장비에 투자를 해서는 개선 할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기기를 변경해도 괄목할만한 음질의 개선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한번 룸튜닝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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