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관기

매지코(Magico) 막내의 청초한 설래임 S1 시청회

by 마이다스77 2015. 12. 15.

매지코 S1 시청기

Magico S1 Fullrange 시청회




Fullrange 시청실에서 미국의 하이앤드 메이커인 매지코(Magico) 의 막내둥이 S1 스피커의 시청회가 있었습니다.

매지코는 약간은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얼마전 해외 드비알레 사용기에서 매지코의 Q7 스피커에 드비알레120을 연결했을 때 정말 멋진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Q7(매지코의 플래그십 스피커)의 가격이 $185,000 이라는 가격을 보고 헉~ 한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시연을 하는 스피커는 매지코의 막내인 S1 모델입니다. 말이 막내지 국내 소비자가가 1950만원 정도하는 어마무시한 놈입니다. 

S1의 첫 인상은 ‘아담하다’ 였습니다. 새까만 알루미늄 몸체에 1인치 베릴륨 트위터가 상단에 달려있고 카본 나노튜브를 샌드위치 구조로 해서 만들었다는 7인치 우퍼 1개가 달랑 부착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제품에 대한 소개와 음악 선곡은 매지코의 부사장인 피터 맥케이(Peter Mackey)씨가 직접 해주셨습니다. (얼마전까지도 크렐의 부사장 이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매지코로 옮기셨나 보네요)

피터 맥케이씨가 무려 3시간에 걸쳐서 스피커 세팅을 직접하셨다고 합니다. 뒷벽과 옆벽에서 거리를 직접 측정하고 스피커의 토우인(Toe-in) 각도도 세심하게 세팅을 했다고 하네요.

또한 풀레인지 청음실 뒷벽에는 상당한 두께의 베이스 트랩이 설치되 있고 스피커 음이 반사될 수 있는 천장부분에는 아름다운 형태의 실링 퓨저가 설치되어 있어서 반사음이 청취자에게 직접 도달하지 않게 방지해 줍니다. 좌우 측면 벽에도 반사파 제어를 위한 튜닝재들로 마감이 되어 있어서 좋은 소리를 들려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연회에 사용된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을 보고 추측해봅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스피커 : 매지코 S1

시디플레이어 : Audionet ART G3

프리앰프 : 크렐 KRELL Illusion 2

파워앰프 : 크렐 Krell Duo 175

기타 : Audience, Audionet 등 선재 사용.


기기들이 하나 같이 한 몸값 하는 제품들입니다.



매지코는 산업디자인 전공자이면서 기타리스트 출신인 알론 울프씨가 1990년대 설립해서 2004년부터 매지코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회사로 짧은 기간에 초 하이앤드 브랜드로 우뚝 선 미국 업체입니다.

현재 매지코는 40명의 직원이 200평 규모의 공장에서 직접 가공, 조립, 생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CES에서 2군데 이상 시연되는 브랜드는 흔치 않은데 5개 이상 부스에서 시연(앰프나 소스 기기 업체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돋보이기 위해서) 되는 제품들이 바로 YG.어쿠스틱이나 Magico 같은 제품들 입니다.


매지코라는 이름은 무에서 만든다는 의미로 ECM 레이블의 대표 주자로 활동하는 찰리 헤이든의 앨범 이름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혹시 Magico - Carta De Amor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실재로 매지코에서 추구하는 스피커는 음악 재생시 원음 이외의 공진음과 디스토션을 완벽하게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어 설계되고 있습니다.

통울림이 없는 인클로저 제작에 좋은 소재로는 납, 콘크리트, 알루미늄 순으로 좋다고 합니다. 납과 콘크리트는 스피커를 제작하기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알루미늄이 통울림이 없는 스피커를 제작하는데 가장 휼륭한 소재라고 하네요. 그러나 금속인 알루미늄을 인클로저로 사용시 트라이앵글 울림과 같은 금속 고유의 링잉(ringing)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다이캐스팅으로 제작된 브레싱이라는 내부 보강재를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매지코 S5 스피커의 내부 모습니다.


매지코 제품의 특징은 최대한 가벼운 트위터와 우퍼를 사용하여 빠른 스피드에 반응할 수 있게하고 (마치 최고의 슈퍼카를 제작할 때 가벼우면서 강성이 높은 소재로 카본 차체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음악 재생시 부수적인 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울림이나 공진음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와 재질을 적용한 인크로저를 사용한 스피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S1 은 겉보기에는 음질이 상당히 차가울 것 같은데, 앰프나 소스가 가지고 있는 색깔은 완벽하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인지 시연회에서 들려준 음악은 잔향이 풍부하고 고음이 찰랑 거리며 악기들이 공간에 자신의 영역을 분명하게 그려 주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선사했습니다.



시연곡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부는 본 시연전에 잠시 들려준 곡들도 포함 시켰습니다.

(* 곡명은 아이폰에서 Shazam 이라는 앱으로 검색한 결과 입니다. 틀린수도 있습니다. ^^)





다이아나 크렐의 ‘A case of you’ 곡은 파리 실황 공연곡으로 약간 오른쪽 뒷편에서 연주되는 피아노 소리와 왼쪽 위에서 들리는 다이아나 크렐의 보컬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크렐 고유의 보컬을 살리면서 숨소리 까지도 놓치지 않고 정말 섬세하게 들려주었습니다. 피아노 앞에 있는 마이크에 크렐이 앞뒤로 움직이면서 노래를 부르는 느낌까지도 생생하게 전달을 해주었습니다.(라는 부사장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ㅋ)

그랜드 피아노를 측면으로 배치하고 피아노 왼쪽에 크렐이 앉아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그림이 그대로 그려집니다.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곡은 일전에 YG. 어쿠스틱 소냐 스피커 시연회에서 첨 듣게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Oscar Peterson Trio)의 ‘You look good to me’ 라는 재즈 연주곡으로 스테이지 크기가 꽤 넓은 곡입니다. 

1964년 녹음된 곡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멋진 음악을 들려줍니다.

집에서도 수십번도 더 들었던 곡으로 그 차이를 단번에 알 수 있는 곡이기도 했습니다.

중앙의 피아노, 오른쪽의 콘트라 베이스 악기들이 각자 자기 위치에서 마치 아우라를 뿌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왼쪽에서 울리는 스네어 드럼의 소리는 작고 고운 입자들이 공간에 일정한 영역을 채우고 있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커다란 민들레 꽃과 같이 공간을 매우고 있는 스네어 드럼의 풍부한 입자감이 떠오릅니다.



이런 느낌?


볼륨의 크기는 알 수 없었지만, 보컬의 세세한 느낌까지 전달될 정도면 꽤 높은 레벨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곡을 청음 하는 내내 귀가 아프거나 거북한 느낌 없이, 정말 시원한 느낌의 시연회였습니다.


막내인 S1이 이정도면 이번주 토요일에 만나게 될 Q7과 S7의 실력은 어느 정도 인지 정말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