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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골든이어 테크놀로지(GoldenEar Technology)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트라이톤 원(Triton One)을 청음하고 왔습니다.

묘하게 생기 외모와는 달리 하이앤드 스피커에서 들려주는 음악적인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고음이 편안하면서도 입자감 같은 디테일이 살아 있고, 공간을 압도 하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는 저음도 일품이었습니다.


트라이톤 원(Triton One)

그 때의 소리를 추억하면서 에이온2(Aon2)의 시청에 들어갔습니다.

에이온2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42 Hz ~ 35 kHz로 북셀프 스피커답게 낮은 저음의 재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음역은 무려 가청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35 kHz까지 커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트라이톤 원(Trition One)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14 Hz ~ 35 kHz로 고음역은 구간은 에이온2와 같으며, 매우 낮은 저역대까지 재생이 가능합니다.


하이파이 클럽 청음실의 트라이톤 원(Triton One) 세팅 모습


청음 환경은 거실에서 진행되었으며, 올인원 기기인 드비알레200(Devialet200)을 사용했습니다. 

에이온2의 저음역의 태생적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트라이톤(Triton)과 같이 엑티브 서브우퍼를 같이 구동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드비알레200 프리아웃(Preout) 단자에 SVS PB-1000 서브 우퍼를 연결해서 청음을 하였습니다.


[2.1 채널 HiFi 구성]

* 올인원 앰프(인티앰프, DAC) : 드비알레200(Devialet200)

* 서브우퍼 : SVS PB-1000 (드비알레 프리아웃에 연결)

* 스피커1 : GoledEar Technology Aon2

* 스피커2 : 모니터오디오(Monitor Audio) RS1


에이온2 세팅 모습

개봉시 느껴지는 에이온2의 첫인상은 '별난 녀석' 이었지만 스탠드에 세팅해 놓고 보니 꽤 그럴싸 해 보입니다. 약간은 심심할 수는 있는데, 중요한건 WAF(wife acceptance factor, 아내 승낙 요소) 이겠죠? 설치후 제 와이프가 에이온2를 보고도 외형에 대한 별 얘기가 없는 걸로 봐서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


모니터오디오 Silver RS1 세팅모습


GoledEar Thecnology Aon2


모니터오디오 Silver RS1


RS1 스피커의 재생 대역은 43 Hz ~ 30 kHz로 에이온2와 비슷합니다. 청음곡 중 4곡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음원은 TIDAL의 flac 음원을 사용했습니다.(16 bit/44.1 kHz flac)


1. The Snow Maiden, Op. 12: Dance of the Tumblers(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무모하게 대편성 곡으로 도전해 봤습니다.

   서브우퍼와 같이 연동해서 그런지 부족한 저음이 꽉 채워집니다. 스테이징이 명확 하면서 넓은 공간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집니다. 오른쪽의 브라스, 왼쪽에 스트링, 왼쪽 끝쪽에 타악기 등 각 악기의 위치가 잘 그려집니다. 

시원한 스테이징은 네오디움 자석의 리본 트위터가 전개하는 35kHz의 위력인 것 같습니다.(GoldenEar 전 제품에 적용)


2. 내 곁에서 떠나지 말아요.(이소라) 

  두번째 곡은 최근 PSB Imgine T3 플래그십 스피커 청음회에서 들었던 이소라의 '내 곁을 떠나지 말아요' 를 들어 봤습니다.

이소라의 공기반 소리반의 보컬을 잔향감을 잃지 않고 입자감 있게 재생해 줍니다. 같은 곡을 RS1으로 들어보면 잔향감이 사라지고 건조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곡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4분 쯤에 “제발 내곁에서 떠나지마” 라는 가사 바로 전에 울려퍼지는 아주 깊고 넓게 전파되는 저음부입니다. 서브우퍼를 연결해서 그런지 이 부분도 무난하게 재생해 줍니다. ^^ 

(서브우퍼 없이 들어보면 아예 깊은 저음이 안들린다는 ㅜㅜ)


북셀프 + 서브우퍼 = 가성비 우수한 하이앤드 톨보이 스피커로 변신(?)



3. 아리랑(나윤선)

한국의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곡 중 '아리랑'을 들어봤습니다. 미드레인지의 특성에 중점을 두고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합니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중심으로 들릴 듯 말듯이 들리는 브러시로 치는 스네어 드럼 소리와 낮게 깔리는 베이스 음을 뚫고 나오는 선명한 여성 보컬이 일품입니다.

에이온2가 들려주는 보컬의 음색은 젊은 여성의 목소리인데, RS1이 들려주는 보컬은 아줌마 목소리 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에이온2의 해상도가 좋아서 인지 브러시로 치는 스네어 드럼 소리가 다른 악기 소리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들립니다.



4. 힐러리 한(Hilary Hahn) 바흐 바이올린 합주 No. 2 E 장조, BWV 1042-3. Allegro assai

  현재 36세인 힐러리 한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연주 스타일 덕분에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의 대표 주자입니다.

바이올린 연주곡은 자칫 잘못하면 피곤한 소리를 들려주기 십상인데, 에이온2에서는 생생하고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를 기분 좋게 들려줍니다.


에이온2가 재생하는 고음은 편안하고 밝은 음상을 선사합니다. 그러면서도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잘 들려줍니다. 

에이온2를 메인 스피커로 물려서 영화도 한 편 봤는데, 선명하면서도 편안한 사운드 덕분에 대사도 잘 들리면서 넓은 공간감도 선사해 주었습니다.


위 곡들을 모니터오디오(Monitor)의 Silver RS1을 통해서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공감감이 축소되거나 뭉쳐버리고 답답한 음색이 되버립니다. 

RS1만 들을때는 잘 못느꼈지만 에이온2와 대비해서 들어보면 확실히 차이가 크네요.

더 큰 차이는 RS1으로 음악을 들으면 빨리 채널을 돌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반면, 에이온2가 들려주는 음악은 계속 듣고 싶게 만듭니다.

스피커에 따른 음악 감상의 쾌감 차이가 상당히 크네요. 물론 음악적 쾌감이란 것은 청취자의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제 취향에는 에이온2가 들려주는 음악에 몰표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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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이어 테크놀로지의 막내 에이온2(Aon2)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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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이다스 마이다스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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