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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Home Theater

체르노프 클래식 MKII RCA 인터 케이블 개봉기

by 마이다스77 2017. 1. 12.


저는 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며, 투자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의 10%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AV나 오디오 입문시에는 m당 5000원-1만원 정도의 막선을 벗어난 선재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OFC라고 표시되기 시작하는 선재일겁니다.
OFC는 oxygen free copper 의 약자로 고순도의 구리를 의미합니다. 구리내에 산소를 잘 제거 할수록 전기 전도도가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99.99%면 4N(4 nine; 9가 4개라는 의미), 99.9999%면 6N으로 순도가 한자리 올라갈 수록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심지어는 단결정 구리 선재나 선재의 단면을 특수하게 가공한 재품블도 있습니다.
도체에 전류가 흐를때 표피효과에 의해서 높은 주파수의 전류는 도체의 표면으로 주로 흐르게 되어 선재의 굵기에 따라서도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선이나 스피커 선으로 굵은 통구리선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기도합니다.(연선을 여러가닥 엮어서 사용)

선재가 오디오의 음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60Hz의 주파수를 가진 교류의 경우에도 RLC(저항, 인턱터, 커패시턴스) 특성에 따라서 전류의 위상이 달라집니다. 오디오 신호 차체가 온갖 주파수와 전압이 다른 신호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선재의 임피던스 성분 차이에 의해서 각 주파수별로 위상차를 주게되어 음질 차이로 이어지게 될거하는 생각이듭니다.
따라서 오디오선 제작시 도선의 전기전도도뿐만 아니라 선의 지오매트리가 음질 향상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도선을 단자에 접합하는 방법도 납땜, 은납땜, 콜드웰딩(높은 압력으로 금속과 금속을 합착)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단자의 재질도 접촉 저항 차이를 발생하기 때문에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부 전파등이 선재에 유입되어(선재가 안테나 역할)도 음질이 저하 될겁니다.
심지어는 선재가 진동하는 현상때문에 음질 저하가 발생한다고 까지 얘기합니다.

선재의 미묘한 변화를 시스템이 표현 해 낼 정도로 해상력이 좋은지가 관건일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시스템의 10%정도가 선재나 기타 악세사리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가격의 선재라고 모두 같은 수준의 음질 향상을 주지는 않을겁니다.
최근 여러 리뷰를 접하면서 가성비면에서 눈에 들어온 제품이 러시아 체르노프 케이블이었습니다.
얼마전 DAC(Mytrk Brooklyn)과 네트워크 플레이어(솜 sMS-200)를 업그레이드 해놓은 터라 선재 업그레이드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이미 DAC과 네트워크 플레이어 변화에 의한 대폭적인 음질 개선을 경험한 터라 케이블을 바꾸면 더 좋아질까? 아니면 그대로 일까? 내 스피커의 표현한계는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들이 스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USB A-B나 RCA 케이블은 OFC를 사용한 몇만원 정도하는 미국 이모티바 제품이었습니다. 홈씨어터 구축시에는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들입니다.

역시난 경험을 해보기전에는 알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체르노프 클래식 삼총사를 들였습니다.


체르노프 클래식 MKII IC(인터케이블 약자인듯)입니다.​


새끼손가락보다 약간 얇은 정도 굵기의 선재로 너무 뻣뻣하지 않아서 다루기 용이합니다.​


단자부분은 돌려서 조이는 방식으로 결합력이 좋아서 접촉 저항은 최소화 되고 차폐가 완벽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운드의 큰 변화중에 하나는 공간감이 깊어져서 라이브 음반들을 들어보면 주위에서 들리는 관객의 함성이 매우 디테일해서 현장감이 대폭 개선됩니다.
고음의 청명해지고 저음은 두툼하지만 늘어지지 않아서 위로나 아래로 음역과 해상도가 확장된 느낌입니다.



Zhao Peng의 월량대표아적심 The Moon Represents my heart 를 들어보면 넓은 공간에 울려퍼지는 기타소리과 눈앞에 잡힐듯한 보컬에 매료됩니다.


2016년 Hi End 오디오쇼에서 MBL의 무지향 스피커로 연주되던 1987년 카라얀이 지휘한 신년 콘서트곡 중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의 현장감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 여러번 들어봤으나 당시의 감흥을 재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케이블 교체후 다시 들어보니...
완전 다른 곡이 되어 있네요. 답답하던 공간이 탁트인 공간으로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울려퍼지는 오케트라의 향연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그동안 부담스럽게 들리던 대편성 곡들이 투명성과 입장감이 살면서 즐거운 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좀 더 음악에만 집중하여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스피커 캐이블이 남아 있네요.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