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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기차 볼트 겨울철 사용기

by 마이다스77 2018. 12. 29.

쉐보레 볼트와 함께 5,870km 달렸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에어컨을 맘껏 틀어도 완충시  320-380 km정도의 주행거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에어컨은 23도 3~4단 송풍으로 세팅해 놓고 운행하였습니다.


겨울철 운행시 연비가 기대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왔습니다. 추운 나라에 비하면 추운 날씨도 아니겠지만 전기차를 운행하기에는 충분히 혹독한 조건입니다.

OBDII 모듈을 볼트EV에 연결하여 스마트폰 앱으로 모니터닝 해본 결과 배터리 온도가 5도가 되기전까지는 제동회생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제동회생 특성상 순간적으로 60kWh 이상으로 충전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급속 충방전을 되풀이 하게됩니다. 제동회생 사용시 최대 30%정도 이득이 있다고 하니 사용하지 못하면 30%정도 전비가 떨어질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배터리 온도가 5도 이하인 경우 50 kWh 짜리 급속 충전기로 충전을 하여도 30 kWh 정도로만 충전이 됩니다. 배터리 온도가 5도 이상 올라가야 충전속도도 빨라집니다.
현대, 기아의 코나EV나 니로EV는 겨울철에도 충전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철 충전속도도 베터리 온도가 낮으면 급속 충전기에 물려도  충전속도가 느립니다. 베터리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면서 충전속도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겨울 급속 충전은 운행하다가 충전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실내온도 조절 및 베터리 온도 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전력이 9kWh까지 올라갑니다.
평균 연비가 약 16kWh/100km 이니 56%에 해당하는 전력을 난방을 위해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거리 이동시에는 난방에 사용하는 비율이 줄어서 연비가 좀 더 좋아지긴합니다. 저처럼 잛은 거리를 매일 운행하는 조건에서는 연비가 큰폭으로 나빠집니다.

저는 출퇴근거리 왕복 20km정도로 좋은 전비를 내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운전도 전비 신경 안쓰고합니다. 요즘 전비가 완충시 200km를 겨우 가는 수준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