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멋진 디자인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음질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가성비를 추구하지 않고 최고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무엇하나 간과 할 순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음질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정된 예산으로 최고의 음질을 들어보기 위해서 디자인 따위(?)는 무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현대의 오디오는 감성적인 품질도 중요하겠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객관적인 수치들을 통해서 기기의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이 음질에 관한한 막귀인 사람은 청음을 통해 좋은 기기를 선택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오랜기간 다양한 기기와 음악을 청음해본 후에야 가능할겁니다.(가능하지 않을지도 ^^;)
그렇기에 가성비 좋은 기기를 선택하는데 가장 유용한 정보가 바로 스펙과 축정치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체마다 측정 장비와 측벙 방법 등이 다르고 전체 데이타가 아닌 자신의 기기에 유리한 국부적인 데이타만으로 스펙을 기입할 경우 사용자는 객관적으로 기기의 성능을 비교할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합리적이고 가성비 좋은 기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회사들의 유사한 점은 기기 스펙을 굉장히 세부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측정 raw data 시트도 같이 공개하기도 합니다.
얇팍한 제 지식으로 알고 있는 업체로는 미국의 Emotiva, 캐나다의 NAD, 프랑스의 Devialet 같은 회사가 그러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은 스펙상 특성이 우수한 기기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음질면에서도 꽤 든실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본 오디오 기기중에 스펙상으로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제품들은 NAD M2, Devialet, Emotiva XPR-1(Mono power amp), XMC-1(AV프로세서) 등이 있습니다.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저에게 가장 메리트 있게 다가왔던 기기들이기도합니다.
위 기기중 Devialet, XMC-1은 현재 사용중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와 비교를 해봐도 막귀인 제가 듣기에도 확실히 우수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와 가격차이가 크긴 합니다.)
무지하게 높은 신호대 잡음비(SNR)와 엄청나게 낮은 THD, 무식하게 큰 Damping factor, 최소화된 지터(jitter) 등의 스펙들은 기기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신호대 잡음비 : Signal to Noise, S/N ratio, SNR 등으로 표기되며 잡음의 수준을 알려주는 값입니다. 클수록 좋습니다.
시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96dB이고 마스터 음원 수준인 24bit 음원의 경우 144dB 정도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갖습니다. 음원이 가지고 있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온전하게 재생하려면 SNR이 이보다는 커야될 겁니다. 현재까지 제가 본 최고 수치를 가진 장비는 드비알레400/800 제품으로 133dB의 SNR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대 볼륨에서도 노이즈를 들을 수 없을 겁니다.
* THD : Total Harmonic Distotion, 전고주파 왜곡 이라고 불리우는 값으로 기기의 비선형성 특성에 의해서 입력에 가하지 않은 신호가 출력에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입력된 신호가 왜곡 없이 출력되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역시 제가 본 가장 낮은 수치는 0.00025% 로 드비알레400/800이 가지고 있습니다.
* Damping factor : 댐핑팩터는 스피커의 임피던스를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와 연결라인의 임피던스를 더한 값으로 나눈 값입니다.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작을수록 커지는 값으로 스피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커다란 우퍼를 구동할 때 댐핑팩터가 높은 앰프에서는 우퍼의 진동을 정확히 제어할 수 있게되어 흔히 말하는 단단한 저음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댐핑팩터가 중요하지 않다는 글도 있지만 저 같으면 같은 값이면 댐핑팩터가 높은 기기를 구입할겁니다. 물론 케이블등 주변 환경에 따라서 댐핑팩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도 있겠지만 댐핑팩터가 높은 앰프가 스피커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 Jitter : 지터라는 수치는 디지탈 음원으로 넘어오면서 매우 중요하게 부가되고 있는 값입니다. 흔히 디지탈은 0101로 되어 있고 어떻게 전송 되어도 모두 같은 결과를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탈 전송시 전송속도와 정보량, 정보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jitter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큽니다. 지터는 일종의 시간 불일치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정보가 전달되어야 되는데 앞뒤로 시간차를 두고 정보가 분산되면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지터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클럭과 디지탈 기기를 구동하는 전원부 특성, 신호를 전송하는 케이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지터를 줄이면 확실히 음질이 개선됩니다. 문제는 기기 업체에서 지터값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
보통 100ps 이하의 지터를 가질때 사람이 인지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사람들이 엄청나게 저렴한 금액으로 하이앤드 수준의 음질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초하이앤드 시장은 여전히 남아 있겠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음질면에서도 상향 평준화 된 기기들이 쏟아져 나올겁니다.
어떤 기기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고민이겠네요. ^^
(성능이 비슷비슷해지고 나면 디자인이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지도...)
가장 중요한건 영화와 음악 컨텐츠를 즐기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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